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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BLOG

일상묵상 #107: 교회가 되라는 부르심

  • Writer: 조선형 목사
    조선형 목사
  • Jul 3
  • 1 min read

Updated: 5 days ago

지난 주일, 새가족 성도님들이 '우리 교회'가 되는 '입교식'이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두번째 입교식이었고, 이를 통해 여섯 분의 성도님과 세 명의 아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라는 이름의 '그리스도의 몸'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닌다'는 말과 '교회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기 전에 성도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먼저 교회(공동체)가 되기 위해 교회(건물)에 다니는 것'입니다.


교회에 '등록'하여 '멤버가 된다'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구성 하는 지체(a part of body)가 되는 일을 간단히 '멤버쉽'을 가지거나 버리는 일로 여기면'관계'라는 '교회의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멤버쉽을 소유하는 일과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 는 일은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양의 숫자를 사람과 같이 세지 않으십니다.(마18장) 아흔아 홉 마리의 멤버쉽을 가진 양과 한 마리의 멤버쉽을 가진 양으로 보면, 잃어버린 양 한 마 리는 100분의 1의 가치가 되어 여차하면 좀 아쉬워도 잊어도 되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양들은 그 관계' 안에서 유기적인 하나의 '생명체'가 됩니다. 그래서 양 한 마리를 잃는 것은, 마치 손가락 하나를 잃는 것과 같은데, 손가락 하나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몸의 모든 각 지체는 전체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다운 교회'가 된다는 것은 성도의 멤버에 관한 의미가 될 수 없습니다. 새가족 한 사람을 환영하고 돌아보기를 마치, 교회 전체의 생명이 달려있는 듯 돌보고 아끼듯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통 중에 방황하는 성도 한 사람을 걱정하고 기도하며 돌아보기를 하나 뿐인 교회의 생명이 달려있는 듯 돌아보는 교회가 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그렇게 '교회가 되라'는 사명과 함께 우리에게 새가족을 보내 주셨습니다. 저는 목사로서의 '교회 되는 몫'이 있고, 성도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교회 되는 몫'이 있습니다. 새가족을 보내주신다는 것은 더 책임감 있는 교회가 되라는 부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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