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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묵상#104: 행복한 부채감

  • Writer: 조선형 목사
    조선형 목사
  • Jun 3
  • 1 min read

우리 교회가 위치한 윌링(Wheeling)지역에는 8개 정도의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지난 부활절 연합새벽예배로 윌링 지역의 목회자들이 모였을 때, 한 목사님(예본 교회)께서 윌링에 있는 목회자 부부를 교회로 초청하여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으시다고 하셨습니다. 교회 성도님 중 한 분께서 윌링 지역에 있는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시다가 윌링 지역 교회의 목회자 가정을 초대하여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은 감동이 있으셨다는 것입니다. 감사하고 귀한 마음이었습니다.  여러 사정들로 모두가 모이지는 못했지만, 그중 다섯 가정이 모여 사랑으로 정성껏 준비해 주신 음식을 먹으며 교제했습니다. 연배로는 제가 가장 아래였지만, 선배 목사님들께서 저와 아내를 존중해 주시면서 겸손하고 재치 있게 목회와 삶을 먼저 나눠 주셨습니다.


이제 6월이 가면, 제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지도 만 2년이 됩니다. 윌링 지역에서 목회 시작한 것에 대한 축하와 환영의 말씀도 해 주셨고,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한인 교회들이 연합하여 함께 섬길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지 지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교단은 모두 다르지만, 윌링 지역의 모든 한인 교회들이 더 건강하고 든든히 세워져 가기를 위해 서로를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섬겨주신 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께서는 사시는 동안 다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 섬김의 빚'을 너무 많이 지고 살았다고 하시면서, 눈물 어린 은혜의 순간들을 나눠 주셨습니다. 사랑의 빚, 은혜의 빚을 진 사람들이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낯선 이들에게 기쁨과 생기를 흘려 보내며 사는 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랑에 빚진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볼록한 배와 행복한 부채감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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