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묵상 #111 _산자락 너머
- 조선형 목사

- Jul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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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Alpine Center 정상에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올랐다 하산하는 길에 만난 분입니다. 순례자처럼 보였습니다.
저 높은 산이
밑에서 올려다 볼 때는 '와우'싶더니
위에서 내려다 볼 때는 '우와'싶습니다.
산 밑에서도 위에서도
산을 통해 보이는 것은
하나님의 신비로운 손길과 한없는 신비입니다.
'와우'도 '우와'도
산이 아닌 산을 지으신 분을 향한 탄성입니다.
그러니,
산 밑에 있으나 위에 있으나
더 높이 올라 뽐내는 일에 눈 멀어 살지 않게 하시고
일상의 둔덕, 세워 주신 곳에서
산자락 너머 주의 옷자락을 보며 살게 하소서.
길 가에 엎드린 작은 들풀 속에서도
언덕배기 시원한 바람에 황홀해하는 갈대들 사이에서도
산 밑,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추어 두신
하나님 나라 보화를 발견하여
캐내고 누리는 기쁨으로 살게 하소서.
어느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틈만 나면,
"나도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시121:1)"
마치, 천지를 지으신 주의 옷자락에 스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