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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BLOG

일상묵상 #112 _살피시는 손길

  • Writer: 조선형 목사
    조선형 목사
  • Jul 22
  • 1 min read

지난 주일, 휴가를 맞아 윤국진 목사님이 섬기시는 콰드시티 한인연합감리교회로 주일예배를 드리러 다녀왔습니다. 윤목사님은 신학생 시절(조은철 목사님 재임시), 우리교회에서 성가대 성경공부를 인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일리노이와 아이오와의 경계 즈음에 위치한 이 교회는 시카고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였고, 아침 일찍 출발한 길에 폭우도 만났지만, 아내와 함께 시골길을 달리며 운치 있는 드라이브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윤국진 목사님과 윤미경 사모님과의 인연은 벌써 18년이 넘었습니다. 10년 만의 혹한이라던 2007년 겨울 어느 날,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해 임시 숙소 로비에 들어섰을 때, 우연히 윤 목사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서부에 있는 동기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오늘 시카고로 후배 전도사 하나가 온다더라. 만나면 잘 챙겨달라고 하던데, 혹시 그게 너냐?”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인연 이후로, 목사님은 때때로 조언해 주시며, 밥도 사 주시고, 아이들 분유 값 보태라며 용돈도 챙겨 주시곤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도 형님처럼 따뜻하게 살펴 주십니다. 목사님을 통해 알게 되어 참여하기 시작한 ‘2030 컨퍼런스’에서는 어느새 19년차, 가장 오래된 협력교회 목회자가 되었고, 목사님께서 개척하신 ‘시카고예수사랑교회’에는 후임으로 부임하여 10년 간 목회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예배시간(10am) 5분 전에 예배당에 들어섰습니다. 저희를 발견한 사모님은 그대로 멈춰 서서는 "아니, 이 사람들이 어떻게? 나 좀 꼬집어봐~" 하셨습니다. 그날 말씀은 “엘 로이” (אֵל רֳאִי, El Ro’i), "살피시는 하나님"에 대한 설교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가늠할 수도 없는 때부터, 이런 귀한 분들을 통해, 고난을 통해, 환경을 통해, 교회를 통해 살펴 주신 주의 은혜로 저희가 오늘 여기 은혜의 자리에 당도해 있음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겼습니다. 이토록 넘치는 (보)살핌을 받아온 대로, 저도 주님의 마음과 시선이 머무는 사람들을 힘써 살피고 돌아보라는 음성으로 들었습니다. 맨 앞 자리에서 예배 하며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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