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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묵상 #115 _새 옷 입는 날

  • Writer: 조선형 목사
    조선형 목사
  • Aug 7, 2025
  • 1 min read

어제 저녁, ‘천국환송예배’부터 오늘 ‘발인, 하관예배’까지 윤재원 장로님의 장례를 은혜 중에 잘 마쳤습니다. 양로원에 가 뵐 때마다 우리 담임목사님 오셨다며 방에서 제일 좋은 자리를 내어 주시고, 연신 허리를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도를 해 드리고 양로원을 나설 때는, 항상 문 앞에 나오셔서 제가 복도 끝 코너를 돌아 보이지 않을 때까지 미소로 배웅하시곤 하셨습니다. 


오늘 발인예배 설교에서 “사람은 이 땅에 올 때도 갈 때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올 때는 누군가 받아주어야 하고, 탯줄도 잘라 주어야 합니다. 갈 때는 누군가의 돕는 손길들이 역시 보내 주어야 합니다.”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번에도 교회가 그러한 ‘손'이 되어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예배 순서지를 만들었고, 예배 반주로 섬겨 주셨고, 필로세 중창단은 조가를 부르셨고, 또 많은 성도님들이 자리에 함께 하셨습니다. 특히, 교우상조위원회 성도님들께서는 ‘천국환송예배’ 시작 전부터 교회의 ‘조기’ 설치부터 안내와 운구로 도우셨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마지막 하관예배를 마칠 때까지 유족들과 ‘함께 있음(presense)’으로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되어 주셨습니다. 장례 일정 내내 참 감사하고 든든했습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육적인 ‘죽음'은 더이상 걱정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을 위한 새 옷’을 갈아입는 순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을 믿음 안에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죽음 이후의 삶을 걱정하거나 염려하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루라도 더 그리스도로 옷 입고 ‘오늘의 영생’을 시작하여 사는 일에 마음을 둡니다. 저도 언젠가 육신의 헌 옷을 벗고, 영원을 위한 새 옷을 입는 날에, 장로님께서 저만치 복도 끝에 서서 저의 오는 길을 미소로 다시 환영해 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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