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묵상 #117 _찬양도 꽃피고, 사랑방도 꽃피고
- 조선형 목사

- Aug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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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지난 주일입니다. 27회 ‘북일리노이 여선교회 연합합창제'가 우리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교회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한 교회에 다시 모인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많이 모이셨습니다. 작년에도 교회마다 어려운 형편에도 정성껏 찬양을 준비해 오셔서 감동이 컸는데, 올해는 한 해 동안 교회마다 더 생기가 붙고 안정감이 묵직하게 자리잡은 느낌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일리노이 연회 한인목회자 연합회 목사님들이 특송을 준비했고, ‘바디 워쉽 댄스’와 우리 교회 ‘필로세 남성 중창단’도 온 몸과 마음으로 아름답게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특별히, 한 미국 회중 교회에서도 한인 담임목사님을 따라 합창제에 참여해서 감동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합창단이 찬양을 할 때에는 한 분 한 분 성도님들 얼굴을 번갈아 보며 기도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습니다. 저마다 고단하고 어려운 형편에서도 믿음으로 기쁘게 찬양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보다 연배는 모두 많으시지만, “주님이 내게 맡기신 양들이시구나"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아내에게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했더니, 아내도 신기하게 그 시간에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음식은 혹시 모자랄까 싶어 넉넉히 준비했는데도, 몇몇 분들은 순서가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샌드위치를 받지 못하신 목사님들을 목회실로 모셔서 사발면, 과자 등을 있는대로 가져다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목사님들도 ‘사랑방' 같은 분위기에 둘러 앉아 교제를 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아쉬워하셨습니다. ‘여선 교회 합창제’는 여성들이 모여서 하는 여성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여성분들이 마음껏 찬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남성들이 나머지 것들을 모두 책임져 주는 날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참 보기 좋을 것입니다.







